대전·충남지역 경제가 생산 및 소비, 고용 지표 등이 개선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주택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대전·충남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및 1차 금속 등이 활기를 띠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상승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동차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1.1%→16.7%)으로 증가했고, 1차 금속은 현대제철의 고로2기 가동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부진으로 증가폭이 축소(27.0%→5.5%)됐다.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도 화학제품, 기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계속됐다.

서비스업은 운수업이 수출 호조에 따라 물동량이 늘었고,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개선으로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음식 및 숙박, 관광업은 구제역 확산 및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소비는 대형소매점 및 백화점 매출이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지속했다.

충남지역 대형소매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24.7%로 매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건설 활동은 대전은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었으나 충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전의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 4분기 -2.4%와 -15.7%였으나 올해 1분기 45.4%와 32.7%로 증가했고, 충남의 허가면적은 17.8%→2.0%, -8.55→-8.3%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자동차는 중동, 미국, 호주 등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분기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용 사정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커지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급등해 대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9%에서 올해 1분기 5.1%로, 충남은 3.7%→4.5%로 각각 상승했다.

또 주택가격은 공급물량 부족 및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대전 4.8% 충남 1.2%를 기록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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