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다양한 토양오염원이 존재하는 골프장, 산업단지 등 대형 개발사업이 예정됨에 따라 토양오염의 실태를 분석하고 복원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는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토지를 매입해 정화하고, 폐금속·석면광산,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토양오염 방지 대책으로 오는 2020년까지 4000여억 원을 들여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특정 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은 2009년 기준 폐금속광산 174곳, 석면광산 16곳, 가축 매몰지 415곳 등 총 1946곳(전국 4위)으로, 특히 휴·폐금속광산에 대한 토양 중금속 오염 정밀조사 결과 오염기준을 초과한 광산의 비율은 73.4%에 달했다.
또 도내 석면광산은 16곳으로 전국 62%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태파악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옛 장항제련소 주변지역의 경우 전지역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으며,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카드뮴 등 중금속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중·장기 토양환경 보전 계획’을 수립하고 도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와 미군 공여지 등 토양 오염 현황과 휴·폐광산 정화 대책, 토양 환경 회복을 위한 세부전략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토양환경 보전대책의 7대 핵심 프로젝트로 △폐광산 생태환경적 복원 △토양지하수 정책수립 지원 통합관리체계 구축 △토양오염 우려 및 취약지역 관리 강화 △주요 이슈지역 토양지하수 모니터링 확대 △옛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 △종합적인 석면관리 △토양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 농업지구 조성 활성화 및 관리 등이 추진된다.
폐광산 복원에 2015년까지 300억 원이 투입돼 새로운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며, 가축매몰지와 산업단지 및 매립지 주변, 군부대, 골프장 등을 대상으로 토양오염 우려 및 취약지역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옛 장항제련소 주변의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으로 토지 매입에 932억 원, 오염 토양 정화에 2000억 원이 투입돼 토양 보전대책 지역 지정과 주민 이주대책 수립, 오염농경지 휴경 및 보상, 주민 건강영향 조사 후속 조치 등이 진행된다.
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충남의 우수 자연자원을 활용해 도민이 만족하는 세부 토양보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