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인 A(28) 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에서 P2P(person to person) 무료 포인트 충전 쿠폰을 발견했다.

쿠폰은 전면에 ‘50000원 무료충전’ 문구가 후면에는 이용방법이 적시돼 있었다.

A 씨는 쿠폰의 안내문에 따라 회원가입을 진행하며 휴대폰 번호를 통해 인증번호를 받아 기입하고 P2P 사이트를 이용했다.

하지만 이내 소액결제 안내문자가 발송됐다.

A 씨는 쿠폰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지만 해당 사이트는 이미 다운로드를 받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2. 온라인 휴대폰 소액결제 민원해결센터인 ‘소액결제 8585’에는 특정 P2P 사이트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유는 회원가입을 가장한 소액결제 때문이다.

누리꾼 B 씨는 “회원정보를 추가입력하면 2000포인트를 지급한다기에 폰 인증번호를 입력했더니 9790원이 결제됐다”며 “눈뜨고 코베인 격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회원가입이나 무료 다운로드 포인트 충전을 미끼로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악성 P2P 사이트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트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편의점 곳곳에 무료 포인트 충전 쿠폰을 비치하는 등 지능적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P2P 사이트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등 각종 영상·음원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사이트이다.

최근 P2P 사이트는 운용의 편리함과 누리꾼 수요의 급증으로 인터넷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P2P 사이트의 인기에 편승, 이를 악용한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기 P2P 사이트들은 포인트 받기를 신청하면 특정 유료 사이트 가입을 진행하고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발송한다.

이어 인증번호가 수신되는 즉시 소액결제가 이뤄진다.

특히 일부 악성 사이트들은 이용자들의 소홀함을 노려 가입절차를 교묘히 조작하고 소액결제를 유도한다.

최근에는 대중들의 출입이 잦은 편의점에 의도적으로 무료 포인트 충전 쿠폰을 비치해 이용자들을 꾀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업체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회원 가입 시 절차를 착오해 발생하는 문제”라면서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즉각 환불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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