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와 취업한파로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과 치밀한 준비를 통해 지역대학의 졸업예정자들 중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취업관문을 뚫은 성공사례도 적지 않다. 이들은 학점관리 및 영어능력은 기본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경력관리를 통해 지방대생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국내외 기업체들의 인사담당자들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오는 2월 졸업예정인 충남대 국제경영학과 이명의 씨는 독일의 자동차 전장업체인 보쉬(BOSCH)에 취업했다. 이 씨는 2학년부터 KTF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SK텔레콤의 대학생 봉사활동을 통해 보육원의 학습지도에 나서 250시간의 봉사활동 기록을 쌓았다.

영어회화와 토익점수 관리를 위해서는 1년간 호주로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이 씨는 "면접과정에서 부서 책임자인 독일인 팀장과 1시간은 영어로, 취업 후 실제로 같은 부서에 근무하게 될 한국인 부서원들과 1시간 등 모두 2시간에 걸친 심층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영어와 토론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사전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중국 IBM에 근무하고 있는 우송대 컴퓨터정보학과 졸업 예정자인 지성재 씨는 처음부터 해외취업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 지 씨는 대학입학후 곧바로 영어공부에 집중했고 미국과 필리핀 어학연수와 해외IT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한국문화진흥원의 인터넷청년봉사단에 참여해 몽골과 알제리, 키르키즈스탄 등에서 IT교육 봉사활동을 통해 어학능력과 국제경험을 쌓는 경력관리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또 해외취업에 유리한 IT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많은 노력을 들여 국제공인 네트워크 자격증인 CCNA, CCNP 등을 취득한 것도 도움이 됐다.

한남대 생활체육학과 졸업 예정자인 김도균 씨는 인턴십 과정에서의 적극성을 인정받아 스포츠 콘텐츠 개발 업체인 ㈜SNI그룹의 호주해외사업부에 취업했다. 김 씨는 스포츠마케팅 분야진출을 위해 다전공 제도를 통해 경영학과과정을 이수했고 대학 내 취업동아리 연합회장을 맡을 정도로 취업훈련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충남대 의류학과 졸업예정자인 김아름 씨는 취업실무 능력을 키워 이랜드 취업에 성공한 사례다. 김 씨는 취업스터디 등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법 및 면접훈련 등 체계적인 취업실무 능력을 키워 결국 취업문턱을 넘었다.

김 씨는 “최근에는 취업정보를 누가 더 빨리 정확하게 얻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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