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에도 불구, 지난 10년간 유아용품 수입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유아용품 수입 동향’에 따르면 국내 유아용품 수입액은 지난 200년 3300만 달러에서 2005년 7500만 달러, 2007년 1억 2400만 달러로 급등한 뒤 지난해 2억 달러를 넘어 2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출산율이 1.47명에서 1.22명으로 0.25명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금융위기가 도래했던 2008년에도 유아용품 수입은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수입 유아용품 연평균 증가율은 21.3%로 전체 수입 증가율 10.2%를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기저귀가 2000년 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0배가 넘는 수입액 55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10년간 연평균 48.3%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유아용 의류는 미국산 유명브랜드 수입 증가세에 따라 2000년 1000만 달러에서 2010년 5100만 달러로 5배 이상 급증하며 연평균 증가율 17.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 2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입 유모차는 국내외 유명브랜드 중국 OEM방식 생산이 늘면서 지난해 3900만 달러까지 수입액이 늘어났으며 연평균 증가율도 35.8%를 보였다.
이밖에 분유의 경우 2000년 300만 달러였던 수입액이 호주와 뉴질랜드산 수입 비중이 78.5% 증가하면서 3600만 달러까지 무려 12배 급등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산 유아용품의 국내 매출은 2005년 1조 원 달성 이후 정체되고 있고 수출은 2000년 1억 8600만 달러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품 고급화와 차별화된 유아용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