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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권력 투입으로 노조 파업 일주일 만에 정상을 되찾은 유성기업 아산공장이 25일 관리직 직원들이 출근해 일부 라인에서 생산을 재개하는 등 안정을 찾았으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노조원 연행에 강력 반발하는 등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25일 출근한 비노조원들이 일손을 놓은 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산=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 ||
경찰의 공권력 투입으로 현대차 등 완성차의 생산라인을 멈추게 했던 유성기업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강력반발하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정원영)는 25일 오후 2시부터 아산경찰서 앞에서 '유성기업 공권력침탈 폭력연행 경찰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벌어진 경찰의 유성기업 공권력 투입과 노조원 연행에 강력 반발하며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경찰은 24일 오후 4시부터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공권력을 투입해 노조원 506명을 연행해 대부분 노조원을 훈방조치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성태 유성기업 아산지회장과 노조원 28명에 대해 추가조사 중이다.
이날 정원영 충남지역본부장은 "우리는 부분파업 2시간 밖에 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 나라 국민과 모든 부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사장만 일방적으로 편드는 공권력을 투입했다"고 비난하며 "공권력을 투입해 1시간 만에 정리됐다고 하고, 민노총과 현대차의 대리전이라는 등 황당한 말만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최소한의 노동기본권마저 짓밟는다면 반드시 큰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유성기업 노조원 200여명을 비롯해 금속노조 충남지부, 대전 충북지부, 경기지부, 기아차 지부 등 인근 금속노조 소속 노조원 700여명은 아산경찰서 앞 도로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공권력 투입으로 노조 파업 일주일 만에 정상을 되찾은 유성기업 아산공장은 25일 관리직 직원을 투입해 일부 라인에서 생산을 재개하는 등 안정을 찾고 있으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26일 회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