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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양치교실. 동구청 제공 | ||
‘구청에서 피부미용과 커피제조 기술을 배운다’
대전시 자치구들이 저마다 독창적인 이색행정을 무기로 행정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재정난을 돌파하기 위해 각 자치구들은 이색행정을 통해 주민들에게 저투자 고효율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0주 과정으로 청·장년층 미취업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바리스타(Barista)’ 교육을 실시했다.
바리스타는 이탈리아어로 즉석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을 의미하며 최근 급증하는 커피전문점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직종이다.
서구는 이번 바리스타 교육의 재료비 전액을 부담했고 이론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실기 중심의 교육과정을 교육생들에게 제공했다.
교육생 대다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향후 관련 업종의 창업, 또는 취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는 앞서 지난해 9~12월에도 피부미용 전문실기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총 27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0명은 에스테틱 등 피부미용 업종을 창업하거나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구는 지난 2007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관내 대암초등학교에서 ‘양치교실’을 운영 중이다.
양치교실은 수도꼭지 50여 개를 교실 한 칸에 집중 설치하고 이곳에서 식후 학생들과 호흡하며 올바른 양치습관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또 보건소 전담 치위생사, 촉탁 치과의사들이 주기적으로 양치교실을 방문해 구강검사, 구강보건교육, 불소도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초등학교 양치교실 운영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전남 목포시, 충북 충주시와 진천군, 강원 원주시 등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중구 또한 지난 6일부터 전국 최초로 으능정이 거리 일대 상점 3개소를 영어체험상점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영어체험상점은 방문자에게 커피주문 등 실생활에서 영어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구는 지자체별로 거대재원을 투입해 조성한 영어마을의 적자운영 사례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됐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자치구의 빠듯한 살림살이를 감안할 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펼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적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효율적인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신선하고 획기적인 행정 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