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내 기반을 두고 있는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한 가운데 양측 대표가 충청권 여론 수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충청정치권에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이합집산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늦어도 9월 정기 국회전까지는 통합 여부의 윤곽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충청권에서 정치지형 변화가 이뤄질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상당한 파워가 실릴 전망이지만 실제로 정치지형 변화가 극적으로 변화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25일 오후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을 방문해 서해안 유류 피해 후속 대책을 강구했다. 변 대표의 이날 일정은 통상적인 민생탐방의 하나로 볼 수도 있지만 충남지역 여론 수렴이란 상징성이 엿보인다. 실제로 변 대표의 일정이 갑작스레 정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해석이 힘을 얻었다.

지난 19일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에게 ‘무조건 통합’을 제안한 변 대표는 “충청도가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면 정치적으로 중심을 잡을 수 없다”며 충청도 여론을 예의 주시 중이다.

심 국민중심연합 대표는 충남 여론 수렴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전날 모내기 등에 참여했던 심 대표는 이날도 논산훈련소를 찾아 충남 민심 탐방을 진행했다. 심 대표는 이달 말까지 충남 곳곳을 돌면서 일손돕기와 민생탐방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통합 등에 대한 구체적 행보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 대표는 선진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소극적인 방법’으로 진단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통합 방안을 제시했다. 심 대표가 제시한 방안은 초당적인 충청 정당으로, 이를 위해 심 대표는 한나라당 민주당 측 인사들과도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선진당과의 당대당 통합에 대해선 “그것은 소극적인 방법으로 최선책은 아니지 않느냐”고 평가해 통합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