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여파로 울상짓던 대전지역 여행업계가 여름 성수기 호황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일본지역 관광 예약 문의는 물론 예약률까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본 관광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10% 선까지 회복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관광예약은 거의 전무했고, 지난달 예약률이 근소하게 상승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상황이 좋아졌다.

일본 대지진 이후 빠른 시일 내 여름 성수기를 기대하지 못했지만 점점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일본 관광을 기다렸던 국내 관광객까지 몰려 기대 이상의 예약률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대전시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했고 이달 말 개최되는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 개최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및 중국 관광객에 의존해야만 했던 지역 여행업체가 이제는 일본지역 관광객 유치 등 재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여행업계는 즉각 반응하고 있다.

지역 모 여행업계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을 통해 대리점 등에 일본의 안전지역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일본 관광을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안전성 등보다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했던 도쿄·오사카 상품 예약률이 여전히 기대치에 못미쳐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일행 대전시관광협회 회장은 “일본 대지진 여파 등 관광업계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6~8월 여름 성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역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홍보만 재개된다면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지역 여행업계가 또다시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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