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도내 구제역 매몰지 시민조사단이 24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진천지역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 진천지역 구제역 매몰지 3곳에서 침출수 유출과 악취가 발생하는 등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24일 청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태락리 2곳과 이월면 사곡리 1곳에서 침출수로 추정되는 기름띠와 심한 악취가 발생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침출수 유출과 악취는 농가 인근 매몰지와 저수지 상류 등으로 파악됐으며, 계곡으로 유입된 침출수는 밭으로 유입돼 옥성저수지와 농수로로 유입되고 있다.

청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침출수가 기름띠를 형성하며 계곡과 농수로로 유입되고 있다”며 “악취도 심해 구토가 날 정도”라고 밝혔다. 침출수 유출과 악취 발생이 주장되는 곳은 1~2개월 전 청주환경운동연합이 침출수 유출 우려를 제기했던 곳으로 복토를 했으나, 이를 뚫고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이 단체는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돼지 1838마리와 2161마리를 각각 묻은 문백면 태락리와 옥성리 매몰지 2곳에서는 빗물이 매몰지로 스며들어 배수로와 집수로로 흘러들어 악취가 심했다. 한우·젖소 152마리와 염소 2마리를 묻은 이월면 사곡리 매몰지에서도 침출수로 추정되는 기름띠가 인근 농수로와 계곡으로 유입되는 것은 물론 심한 악취가 났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옥성리 지역은 빗물이 매몰지로 스며들어 비치는 정도로 침출수는 아니다”며 “만약을 대비해 정화조를 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천=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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