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업무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유 내정자의 소망교회 헌금, 배우자 고액 급여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켰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유 내정자는 장관 발탁배경에 소망교회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소망교회는 2008년 5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다’며 부인했으나 기부금 내역을 살펴보니 2007년 7월부터 이 교회에 헌금을 했다”면서 “그러면 2007년에는 다니지도 않는 교회에 헌금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은 유 내정자 남편의 공직선거 출마 노력을 언급, “정치인으로 활동해 오던 남편이 갑자기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SK로 가면서 13억 원을 받았는데 이는 특혜성 급여”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유 내정자는 “평생 교회헌금이나 기부금을 득이나 특혜를 바라고 내본 적이 결코 없다”며 소망교회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유 내정자는 배우자의 고액 급여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입사지원금으로 일반 국민의 생각에 금액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미군기지 내 고엽제 매립의혹 파문과 관련, “진상조사가 시급하고 사실이 판정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주변지역 주민의 음용수부터 검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위원회는 이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유보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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