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로 대전 서남부 2·3단계를 비롯 유성 노은 3지구, 관저 4·5지구 등 지역 내 주요 도시·택지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대덕R&D특구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이 표출되면서 인근의 도안생태호수공원 조성사업도 점차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5기 주요 약속사업인 도안생태호수공원 조성사업은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50만㎡ 규모에 생태습지와 광장, 자연학습시설, 체육문화시설, 휴양 및 레저시설 등을 집적화시켜 시민들의 휴식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예상 사업비는 모두 2000여억 원(보상비 1500억 원, 공사비 500억 원)으로 국비와 시비 등을 통해 조달되며, 오는 2018년까지 7년간 추진된다.

현재 이 사업은 국가 하천기본계획에 반영돼 내달 고시될 예정이며,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지정·추진하는 4대강 지류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도안생태호수공원 조성 사업이 국가 하천기본계획과 4대강 지류사업에 포함될 경우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제도적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라며 “현재 1000여억 원 이상의 사업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과학벨트 지정 및 세종시 건설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도안생태호수공원과 용계동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사업 등이 도안신도시의 주거환경 개선 효과는 물론 서남부 2·3단계 개발예정지의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건축허가행위제한지역'으로 묶였던 이 일대 원주민들의 민원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둔곡과 신동 등 대덕특구가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대동·금탄지구 등 특구 3단계 개발예정지를 비롯 유성 월드컵경기장 일대의 도시개발사업, 노은 3지구, 관저 4·5지구 등 이 일대 주요 도시·택지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행정지원 및 관련 예산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무차별적인 전면 개발보다는 순차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급한 산업용지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월훈 시 도시주택국장은 “대전이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대동·금탄 등 특구 3단계 지역에 대한 개발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며, 뒤를 이어 주요 택지·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한 개발여건이 크게 좋아졌다”며 “그러나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택지공급이 아닌 복합용도로 개발해야 하며, 재원마련 및 지역균형 발전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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