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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문화재단 이사진 구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이시종 충북지사가 ‘문화재단 이사진 정치성향 분석’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인사철회는 불가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24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단 이사진 구성과 관련해 실무검토자료가 유출된 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송구스럽다”면서 “자료유출로 인해 충북문화재단 설립의 취지가 퇴색되고 이사진 구성 자체가 전면 부정되는 것 같아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강태재 씨가 민선 4기 정우택 전 지사 때부터 재단설립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점과 예총, 민예총, 문화원 등 각계각층과 많은 교감을 해온 점, 충북문화예술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문화예술포럼 대표 등의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는 점 등으로 미뤄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사진 총 21명 중 공무원 5명을 제외한 민간인 16명은 예총 소속 8명, 민예총 소속 5명, 문화원 소속 2명, 기타 1명으로 보수인사를 더 많이 안배했다”며 “따라서 코드인사니 또는 보수배제 인사니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사진 구성 과정에서 자료유출로 인해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이사진은 가장 객관성·공정성·형평성·비정치성을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정치논쟁의 대상으로 비화한 것은 유감이며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문화재단이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수권을 신장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 "이 지사는 해명 아닌 해명을 늘어놓았다"며 "비밀문건 작성 경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없고 충북도가 꾸준히 내놓았던 어설픈 변명만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 지사가 어설픈 변명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것은 도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즉시 재단 대표 및 이사진 내정을 철회하고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