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사전 예고 없이 호남선 KTX 1만 석의 좌석을 줄여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22일 “철도공사가 지난 5월 1일부터 ‘열차 편성 및 운행계획’을 대대적으로 변경, 좌석 수가 부족한 호남선 KTX 좌석이 1만 석이나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X를 이용해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호남선 이용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에 따르면 철도공사의 ‘열차편성 및 운영계획’ 변경에 따라 지난 5월 1일부터 호남선 KTX의 경우 열차운행 횟수는 주중 2편, 주말 2편 등 총 4편이 증가했지만 실제 좌석공급은 주중과 주말을 합해 1만 754석이 줄었다.
즉 열차 운행 수가 증가했음에도 실질적인 좌석이 줄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주장이다.
반면 기존의 호남선에 투입되는 KTX가 경부선과 경전선에 배치됨에 따라 경부선과 경전선 KTX는 주중과 주말을 합해 1만 8322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호남선 KTX 좌석이 줄어들자 일반 열차표 구입은 물론, 정기권을 구입해 이용하는 승객들마저 탑승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갑작스럽게 좌석 수를 1만 석이나 줄이면서 철도공사 측은 ‘열차편성 및 운영계획’ 변경과 관련해 사전에 이용객들에게 어떠한 설명이나 공지도 없었다”며 “최근 사고가 빈번한 KTX 산천을 호남선에만 집중 투입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호남선 KTX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철도공사가 빠른 시일 내에 기존 KTX로 ‘열차편성 및 운영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