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 전 국회의원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말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왔지만, 합병증이 악화되면서 이날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청양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재직하다 1994년 정치에 입문해 15, 16, 17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1998년 자민련에 입당했고 이후 자민련에서 사무부총장, 대변인, 원내총무를 거쳐 대표까지 올랐다. 충청권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김 전 총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어 'JP의 정치적 후계자'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04년 탄핵사태 속에서 '미니정당'으로 전락한 자민련을 이끌다 2006년 한나라당과 당대당 통합을 통해 한나라당에 입당, 최고위원을 지냈으나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친박(친박근혜) 인사였던 고인은 지난달 14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충청미래정책포럼’의 상임대표를 맡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7시30분이며,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차명숙 씨와 2남이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