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악화로 논란이 일어 왔던 국내 최대 간척지인 서산 AB지구내의 간월호와 부남호 수질 개선을 위해 충남도가 중장기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서산 담수호의 수질악화로 인해 물 이용 목적 상실 및 생태적 가치 저하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간월·부남호 수질개선대책’ 수립 계획을 보고하고 필요한 기초자료 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간월호와 부남호의 호소내 수질개선에 대한 관리권한이 한국농어촌공사와 현대건설에 있는 만큼, 도는 우선 담수호에 유입되는 지천의 오염원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도의 수질개선대책에 따르면 우선 간월호와 부남호로 유입되는 지천 및 주변 환경에 대한 자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담수호 내로 유입되는 지천 가운데 오염원 발생 정도가 높은 곳을 선별해 오염물질 발생량과 담수호의 오염물질 수용량을 비교 측정해 오염 유입량의 한도를 설정하는 등 한도를 넘는 오염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오염량 저감계획 수립 후 오염원 처리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천을 대상으로 하수처리장 설치와 오염원 관리체계 수립 등 각 여건에 맞는 오염원 차단 기초시설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간월·부남호 수질개선대책’이 마련되면, 오는 8월 간월호 내 수질개선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와 만나 지천으로 인한 오염원 유입 차단을 비롯해 간월호 내 오염토 준설 등 담수호의 내부와 외부를 종합한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농어촌공사와 함께한 종합 수질개선대책이 확정되면 이를 환경부에 건의해 국가계획으로 포함시켜 국비확보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 차원에서 담수호 내의 수질개선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주어진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해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수질개선을 위해 담수호의 내부와 외부에서 양 기관의 힘을 합쳐 수질개선에 만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도에서 대안을 마련해 협력을 요구한다면 환영이다. 양 기관이 같이 적극적으로 수질을 개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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