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과학벨트(이하 과학벨트)의 거점·기능지구로 지정된 충청권에서 국내 최초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기반조성에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자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19일 지역 과학·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과학벨트 거점 및 기능지구에 선진국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대형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를 짓고, 중대형·융복합 기초과학연구와 함께 과학과 문화·예술이 숨쉬는 국제적 정주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창조·국제적 연구 환경을 통해 세계적 석학들이 모여 연구 성과와 비즈니스를 연계,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기초과학분야에 있어서도 선진국을 따라잡겠다는 것이 과학벨트의 기본적인 골격이다.

특히 현재까지 1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에 비해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나오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인지하고, 국내 과학기술의 질적 수준이 양적 성과에 비해 미흡하다는 반성에서 과학벨트 조성사업의 당위성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지역 과학·교육계에서는 대덕R&D특구에 들어설 예정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함께 KAIST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과의 연계 사업을 강화하고, 기초과학의 내실을 다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자는 움직임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지역 과학계와 공동으로 ‘지역의 인재육성 전략이 과학벨트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관내 대학 공학기술혁신센터 지원을 통한 인재육성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지역 대학들과 협력 사업으로 지역산업 기반의 실무형 인재육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오는 2018년까지 200억 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미래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한편 한국형 마이스터고 교육환경 개선 사업 생활과학·과학탐구교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을 지역에 초청해 차세대 과학리더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KAIST와 공동으로 오는 8월 7~13일까지 7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1 Asian Science Camp’를 개최해 아시아권 노벨상 수상자 및 세계적 석학들이 젊은 과학도를 대상으로 직접 강의와 토론을 진행하는 장을 만들 예정이다.

지역 교육계도 향후 지역에 조성될 과학벨트 등 풍부해질 하드웨어에 맞춰 과학교육 인재 양성 등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대전시 교육청은 학생들이 체험 중심의 교육활동을 통해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갖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대덕특구와 연계한 ‘과학 실험·체험 프로그램’ 결과를 검토, 현장에 적용하고, ‘아인슈타인 123프로젝트’를 통해 수학-과학 영재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날 “과학벨트 조성 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선진국 모방형에 머물던 기초과학 분야를 선도형으로 바꾸고,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우수 인력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과학과 문화·예술, 의료·교육환경의 질을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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