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대전지역 어음부도율이 전달에 비해 무려 32배 가량이나 폭등했다.

이는 대전의 한 아동의류 도매업체가 5000억 원짜리 백지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4월 중 대전지역의 어음 부도율은 20.93%로, 지난 3월의 0.66%에 비해 32배가량인 20.27%포인트나 급상승했다.

반면 충남지역은 지난달 부도율이 0.10%로 전달 0.87%포인트보다 0.77%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충남지역의 지난 4월 부도금액은 특이부도(견질어음 제시, 위·변조 등 기업자금사정과 무관한 부도) 발생에 따라 총 5030억 7000만 원으로 전월 286억 원보다 4744억 7000만 원 증가했다.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3개이며 전월보다 1개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중 신설법인수는 307개로 전월 324개 보다 1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5000억 원의 특이부도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현재까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일반적인 고의 부도는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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