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버스요금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와 청원군이 18일 이 사업에 대한 기초조사에 합의하는 등 진전을 보였다.

청주시와 청원군에 따르면 양 시·군은 18일 청원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시·군 교통행정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청원 대중교통체계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2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의 안건은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운영, 교통약자를 위한 해피콜 통합운영,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등 3건이었다. 하지만 BIS 구축과 해피콜 통합운영은 사실상 이미 합의가 끝났다. 이 두 정책은 기술적 검토를 거친 후 곧 시행될 예정이다.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는 지난 1차 워크숍에서 단일요금제 전면시행, 일부 노선 부분 시행 등 두 가지 안건을 놓고 논의했지만 결렬된 바 있다.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는 민선 4기 청주시에서 청원군에 먼저 제안했던 사항으로, 이종윤 청원군수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양 시·군 모두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하지만 약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사업비용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 청원군은 우선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대한 기초조사 용역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청주시도 이 같은 뜻에 공감해 용역 실시에는 합의했다. 양 시·군은 구체적인 용역 방안, 시기, 내용, 비용 분담 등은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위한 기초조사 용역 실시에는 합의했지만, 실질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청주시가 검토한 내용에 따르면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위해서는 연간 시내버스 회사에 약 91억 원의 추가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문의면을 기준으로 하루 이용객 5만 명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요금 단일화를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면 추가 비용은 증가할 수도 있다.

이에 더해 청원군 각 마을까지 들어가는 직통노선 버스를 추가하면 재정지원금도 확대될 뿐 아니라 버스구입에 따른 지원금도 증가한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추가되는 비용을 일정 부분 나누더라도 양 시·군 모두 큰 재정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청주시와 청원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내용은 현재로선 알 수 없고 기초조사가 끝난 후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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