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수도권 전철 연장 사업 노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충북도와 충남도가 끝내 노선선정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최종 결정은 국토해양부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그동안 충남도와 이견을 보였던 노선안을 합의해 최종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이번 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최근 충남도청을 방문한 박경국 행정부지사가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천안~청주공항 수도권 전철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가 결정하는 노선 안에 따르기로 충남도와 합의했다.

도 관계자는 “공식적인 합의는 아니지만 양측이 묵시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더이상의 갈등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최상의 방안”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철 연장사업안은 오는 8월 경 열리는 기획재정부의 '대형 공공투자사업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충북도는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활용하는 천안~조치원읍~오송~청주국제공항 노선과 천안~오창~청주국제공항 간 전용선 등 2개 노선을 2020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었다.

연기군은 전철 연장 노선과 관련, 천안~조치원~청주국제공항의 기존 노선 활용을 촉구한 반면 천안시는 천안~청주국제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국토해양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지자체간 기존선과 전용선에서 단일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천안~청주공항 수도권 전철 연장 사업'을 대형 공공투자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평가심의위원회에서 제외시켰다.

도 관계자는 "노선을 둘러싼 자치단체 간 마찰로 올 초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서 제외된 천안~청주공항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고자 충남과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남도는 공식 합의된 사항이 아니라며 난감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해양부는 국가 철도망 구축사업의 하나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천안과 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전철 연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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