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시장에 나왔던 매물도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대전 유치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직접 영향권인 대덕테크노밸리와 송강지역은 물론 도안, 학하지구 등에서도 매물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으며, 일부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수십가구가 하루 만에 소진되는 등 지역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활발해지고 있다.

과학벨트 대전 유치 가능성이 높았던 지난 주말부터 둔곡·신동지구와 인접한 대덕테크노밸리와 송강지역의 매물이 급속도로 사라졌고, 이 현상은 노은·도안으로까지 확산되며 매물 품기현상과 함께 거래금액보다 높은 호가매물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달 초 과학벨트 대전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 퍼지면서 도안신도시 내 A아파트 미분양 30여가구가 한꺼번에 수도권 거주자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신축 중인 유성지역 도시형생활주택에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지역 B건설사의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20채를 계약하기로 하는 등 이른바 큰 손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하지구에서도 기존 용계동 스포츠타운 건립 부동산 호재를 비롯, 과학벨트 대형 호재가 터지며 미분양 소진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현재 남은 매물 선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하지구 제일건설 오투그란데는 지난달에만 전용면적 103㎡(38평형) 24세대가 한꺼번에 소진되더니 대형평수까지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대형 부동산 호재의 영향권에 들어선 분위기다.

게다가 서남부권에 예정돼 있는 신세계 복합유통단지, 도안호수공원 조성, 지하철 2호선 통과 등 각종 호재들과 맞물리며 지역 부동산시장을 뒤흔들 태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서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일부 매물이 나돌고 있지만 기존 거래가보다 최대 20% 상승한 가격에 시장에 호가로 나오고 있다.

서남부지역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유홍근 대표는 “과학벨트의 직접적인 영향권인 송강, 대덕테크노벨리는 급매물이 나오며 거래가 활발한 반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서남부 지역은 가격상승을 대비한 눈치보기 단계”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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