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빠진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3개 국립대 통합 여부가 '공주교대 중재안' 수용 여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대학 교명은 충남대로, 대학본부는 공주, 초대 총장은 현 공주대 총장이 맡는 중재안이 막판 유력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개 대학 공식 통합추진 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는 공주교대가 제시한 통합 중재안을 놓고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충남대와 공주대가 교명과 대학본부 입지 등 핵심쟁점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통합 협상이 결렬 위기로 몰리면서 공주교대가 제시했던 중재안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공주교대 중재안은 통합 대학 명칭으로 기존 충남대 교명을 주장하는 충남대의 입장을 수용하는 대신 대학본부 입지는 공주대의 요구대로 세종시가 아닌 공주로 하자는 방안이다. 또 상징적인 의미가 큰 통합 대학 초대 총장은 서만철 공주대 총장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추진위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통합계획서 제출 시한이 촉박한 만큼 이번 주 안으로 중재안에 대한 최종적인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3개 대학 총장이 큰 틀에서 중재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져 통합추진위가 다시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공주대는 18일 서 총장이 충남도와 도의원, 공주시 등 관련 지자체와 자리를 함께 한 자리에서 3개 대학 통합을 위해 예산지원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통합추진위 한 관계자는 “통합 추진과 관련 합의안 도출과 무산 여부를 놓고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지게 될 것”이라며 “통합안이 도출되더라도 각 대학별로 구성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를 밟아야만 해 갈길은 여전히 멀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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