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등학생 수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학교 설립도 잇달아 제동이 걸리고 있다. 1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0만 9013명이던 초등학생 수는 오는 2015년 9만 3168명으로 1만 5845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줄어든 초등학생 수인 1만 6735명과 맞먹는 수치다.

초등학생 수는 오는 2020년 9만 209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5.5% 감소하고 2025년(8만 6237명) 20.9%, 2030년(8만 766명)에는 25.9%가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행정구역별로는 동구가 지난 2000년 1만 9228명에서 작년에 1만 4467명으로 4761명(24.8%) 감소했고, 중구는 같은 기간 2668명(13.6%), 서구는 1만 666명(22.6%), 대덕구는 5826명(27.2%)이 줄었다.

반면 유성구는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1만 7386명에서 2만 4083명으로 6697명(38.5%)이 증가했다.

초등학생 수 감소 전망 등으로 신규 학교설립 계획도 유보되고 있다.

대덕구 신탄진지역에 설립 논의가 진행됐던 가칭 '새여울초등'의 경우 설립 수요와 설립 시기에 대한 검토 결과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 수 감소가 예상돼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 또 유성구 죽동의 경우 개발 등으로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지만 인근 유성초에서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돼 학교신설 불가 방침이 세워졌다.

대전시교육청 홍성원 행정관리국장은 "저출산으로 학교설립을 위한 정책 패러다임이 기존학교 증축과 이전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학교신설은 억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학생 수가 늘어 인근학교 수용이 불가능하거나 적정 통학거리를 초과할 때 학교설립을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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