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부부싸움 중 아내의 몸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러 살해하려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17일 아내의 몸에 불을 붙여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현직 소방관 A(39)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15일 0시 10분경 아산시 배방읍 자신의 집에서 아내 B(39) 씨가 평소 자주 술을 마시는 자신에게 면박을 주는 데 격분, 캠핑용 가솔린을 아내 몸에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다.

이날 불로 A 씨는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전치 8주의 진단이 나왔으며 아내 역시 얼굴과 몸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현장의 정밀감식과 범행에 이용된 가솔린 통, 가족 및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A 씨의 범행을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소방관이 주거지에서 아들과 함께 있는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로써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현재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