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간쑤성 란저우에 있는 중국과학원의 중이온가속기 모습. 중이온가속기는 의학, 신소재 개발 등에 활용돼 각국이 경쟁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이온가속기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모든 중이온가속기보다 가속 에너지가 높은 첨단 설비로 건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 제공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대전 입지가 유력해지면서 과학벨트의 역할과 파급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학벨트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통합해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해 계획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대형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설치, 지속성장 도시조성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 구축, 과학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국제도시 조성, 기초과학 거점과 지역 연구거점의 네트워크 구성 등 5대 추진과제를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우선 기초과학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그동안 양적 성과에 비해 질적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초과학 역량에 기반한 창조형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는 기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기초과학 연구 거점으로서의 한계를 노출했기 때문으로, 대학의 경우 개인 위주로 소규모 연구를 수행하고, 출연연은 임무 지향형 연구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총 50개 연구단으로 구성되며, 효율성을 위해 연구단의 50% 이상을 본원에 입지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과학벨트 구상에는 적어도 25개의 연구단이 대전과 세종시 등에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의 핵심이 될 중이온가속기는 과학벨트가 국제 연구 네트워킹과 우수 인력 유치의 구심점이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정부는 과학벨트가 자족적 성장을 할수 있도록 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지선정이 완료되면 전문가 의견수렴과 연구용역, 기업 수요조사 등을 통해 입주 업종과 산업단지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300만㎡ 규모의 산업용지를 조성할 경우 1000개의 기업이 입주해 2만 7000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과학벨트에는 과학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국제 환경이 조성된다.

해외 우수인력의 장기거주를 위한 글로벌 정주환경이 구축되고, 특히 외국인학교 신설과 다양한 형태의 주택건설 등 외국 인력에 대한 특별 지원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국제 수준의 과학과 문화, 예술 공간 저성을 통해 과학과 문화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의 마련도 구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과학벨트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로 생산유발액 7조 1000억 원, 과학벨트 조성 이후 20년간 생산유발액은 235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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