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물품 보관함 연쇄 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적잖은 충격을 몰고 왔다.

다행히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주가조작을 노린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지만 그동안 테러 안전국이라고 믿었던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연쇄 사제폭탄 폭발사건의 용의자 A(43) 씨 등 3명이 사건 이틀만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11시 7분 서울역 물품보관함과 같은 날 낮 12시 2분경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 코인락커에 각각 부탄가스와 타이머 등으로 만든 사제폭발물을 넣어 폭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소위 코스피 ‘풋옵션’에 투자한 후 사회혼란을 일으켜 주가지수 하락 등을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거의 발생한 적 없는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경찰에 각종 의심신고가 잇따르면서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38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등을 동원, 탐지작업을 벌였으나 내용물이 없는 빈상자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6시경 서울 양천구 목동 지하철 5호선 오목역 7번 출구 근처에서도 의심스런 헝겊 가방이 발견됐지만 단순 분실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이후 지역 경찰 역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순찰강화 및 취약시설 점검을 실시하는 등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 테러대응 태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은 서울과 같은 유사사례 발생에 대비해 경찰특공대, 112타격대 등의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대전역과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주변 등의 순찰횟수를 늘리고 있다.

또 다중이용시설 내 물품 보관함 근처에 CCTV 설치를 유도하거나 불투명 쓰레기통을 안이 보이는 제품으로 교체를 권고하는 등 취약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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