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10년간 3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며 국내 고용 창출을 주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위상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지난 1999년 828만 명에서 지난 2009년 1175만 명으로 347만 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종사자는 214만 명에서 165만 명으로 49만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사업체 수 역시 중소기업은 32만 6000개가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1만 6000개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또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벤처기업 등 혁신형 중소기업수는 매년 평균 23.7%씩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4만 6044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중앙회는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의 경우 중소기업은 지난 2008년 3.26%에서 2009년 3.97%로 소폭 올라갔지만 대기업은 3.81%에서 7.12%로 크게 확대됐다. 또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중소기업(148.13%)은 7%포인트 가량 낮아진 반면 대기업(96.14%)은 15%포인트 가량 낮아져 대기업의 개선폭이 더 컸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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