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일부 노선 운행이 감축되고, 주요 부품의 교체 시기도 대폭 앞당겨진다.
코레일은 'KTX-산천'의 중대 결함과 관련,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전 확보를 위한 열차 운행 감축안 및 부품 교체시기 단축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코레일은 오는 16일부터 용산~목포(매일) 구간과 용산~광주(매일) 구간 각 2회와 용산~목포(월~목) 4회 KTX-산천 중련(기관차 두 대를 연결하는 것, 20량)을 단편성(10량)으로 운행한다.
또 31일부터 주말 용산~목포 구간 KTX 중련(20량)은 KTX-산천 단편성(10량)으로 대체되고 서울~부산 구간 KTX와 주말 서울~마산 구간 KTX-산천은 각각 4회와 2회 운행이 중지된다.
코레일 측은 일부 차량의 단평성 대체와 운행 감축을 통해 차량 정비 기간을 대폭 확대, 안전점검과 부품 교체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속열차를 운행하면서 정비를 병행하다 보니 제때에 차량을 정비하기가 어려웠던 데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고속열차의 운전장애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코레일 측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최근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있는 KTX-산천의 품질확보와 고장 예방을 위해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에 7개 고장발생 부품(공기배관과 팬터그래프, 고압회로, 모터블록, 공기조화장치, 중련통신장치, 신호장치)에 대한 기술적 보완을 요청해 오는 8월 말까지 하자 조치를 마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887억 원의 예산을 추가도 투입해 프랑스에서 도입된 KTX의 11개 주요 부품(견인전동기, 동력접촉기, 차축베어링, 제어계전기, 공기스프링, 차륜 등)의 교체시기를 당초 2012년 말에서 오는 9월 말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측은 “열차운행 일부 감축과 집중정비를 통해 고속철의 안전성을 조기에 확보해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운행조정 및 감축에 따른 예약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SMS 발송과 전화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안내할 방침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