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임시지도부 구성과 관련 황우여 원내대표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의 투톱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임시지도부 구성을 최종 추인함에 따라 황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을 맡게 됐고, 정 비대위원장은 최고위원 회의의 통상업무와 당 쇄신 업무 등을 총괄키로 했다.

황 원내대표가 대표 대행직을 수행함에 따라 당내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연대한 신주류 측이 오는 6월 말~7월 초에 예정된 차기 당 대표 선출 때까지 당권을 거머쥐게 됐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모여 당 대표의 권한대행을 황 원내대표가 맡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희수 제1 사무부총장은 “비대위원장은 최고위원의 통상업무, 전대준비 관련업무 및 당의 쇄신·개혁을 위해 활동한다”며 “주요 당무협의는 대표 권한대행과 비대위원장이 상호 협의해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임시지도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당 쇄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40여 명은 이날 ‘새로운 한나라’ 출범식을 갖고 당 체질 개선 등 개혁 작업에 동참키로 했다.

‘새로운 한나라’는 남경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친박 의원들도 10여 명도 동참했다.

이들은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는 한나라당과 국민을 섬기는 한나라당, 역동적인 한나라당, 젊은 세대와 호흡하는 젊은 한나라당, 정의롭고 공정한 한나라당 등을 내걸고 당 쇄신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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