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 주최로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 새로운 정치의 주역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의 원탁토론회에 앞서 패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전 충북지사, 이인제 국회의원, 이상민 국회의원, 고성국 박사, 심대평 국회의원,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충청, 새로운 정치 주역 될 수 있는가’란 주제로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원탁토론회가 열렸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의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발제자로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가 나섰고,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한나라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상민 의원= 충청 인물 부재론 나오는데, 반박하고 싶다.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역 패권에 휘둘려 안 보이지만 보석 같은 분들이 많다. 보석은 본인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만, 지역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새로운 정치에 지역 출신이 주역에 나설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 자리가 단초가 될 것이다.

△고성국 박사=
2011년 민심은 한 마디로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보수와 진보개혁 모두 이런 요구에 대답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바꿔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정치가 정치권만의 운동으로 가면 현 체제의 원심력에 버텨내지 못한다.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 또 그 운동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충청권 정치인들이 이런 고민을 시작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심대평 대표= 한국 정치는 지역 또는 선거 패권주의에 함몰돼 국민은 없고, 오직 정치를 위한 정치를 했다. 때문에 국민들은 어렵고 힘든 날을 보내야 했다. 충청권 정치는 더욱 그런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사퇴가 일단 당의 변화를 위한 물꼬를 트고자 한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충청인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 충청의 정치가 새로운 주역이 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충청권 통합은) 단순히 지역 내 소통합이 아닌 보다 큰 틀의 통합이 돼야 한다. 사적인 이해관계로 통합이 추진되면 그건 야합이다. 통합은 기존 틀을 벗어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충청인과 국민에게 새로운 정치 희망을 주고, 비전을 갖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탄생시키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

△이태복 전 장관= 선진당을 포함한 충청권 정치세력은 지역민을 볼모로 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낡은 정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심이 완전히 돌아앉은 현실에 빠졌다. 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사퇴했는데, 지난번에도 후퇴한 적이 있다. 그러다 슬그머니 위로 올라왔다. 철저하게 목숨을 던져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없는 정치적 꼼수로 볼 수 있다. 아니길 진정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기존 정치인이 환골탈태 안 하고,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새로운 정치 모색이 무슨 소용이 있나. 그 동안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진정으로 성찰하고 국민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

△정우택 전 지사=
여권발 쇄신이 성공하면 충청권 쇄신은 미약할 것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1대1 구도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쇄신이 실패한다면, 충청권 정계개편 바람은 상당히 강해질 것이다. 다자구도로 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다. 충청발 정계 개편 이후에는 보수대연합론이 주창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단순한 통합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국민 관심은 통합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것인가에 있다. 또 결과 못지 않게 과정도 평가할 것이다. 충청의 역할과 과제는 유력 대선주자를 낼 수 있느냐, 아니면 차기 정권 창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느냐다.

△이인제 의원= 향후 5년 전후로 대한민국은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다. 실업자 문제, 중산층 붕괴, 저출산·고령화, 민족통일 등은 중요 화두이며 가치가 될 것이다. 새로운 정치세력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마음 담을 수 있는 국민통합을 추구하는 깃발 들어 올려야 한다. 또 이런 깃발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에너지를 모을 새로운 정당 구조 체제가 필요하다. 새로운 정치 세력은 그 누구도 기득권이 없고, 문도 담장도 없어야 한다. 거대한 혁명적 변화 준비하는 국민의 마음을 잘 읽어 사회·경제적으로 절박한 문제, 민족적으로 절박한 과제인 통일을 미래지향 창조적으로 풀어갈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우리가 건설한다면 총·대선에선 국민 열망대로 새로운 변화 일 것이다.

정리=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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