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청소년들이 인터넷, 음주, 흡연 등 유해환경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지역 청소년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자살 예방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충청지방통계청이 청소년 교육, 보건, 정보통신 등으로 분류해 지난 8일 발표한 ‘충청지역 2011년 청소년 통계’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10대 청소년 99.8%가 하루 한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 평균 이용시간은 12.8시간 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09년 청소년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간략척도(k척도) 20문항을 사용해 진단한 결과 청소년의 고위험(중독) 인터넷 사용자율은 충남 (4.6%)이 대전(3.4%)보다 높았다.

잠재적 위험 인터넷 사용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남학생의 경우 대전이 15.2%로 전국 평균 11.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대전지역 남자 중·고생 흡연율은 12.8%로, 충남(13.9%), 충북(15.6%) 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처음 흡연을 경험한 나이는 대전 13세, 충남 12.9세였으며, 음주율은 대전 21.6%, 충남 21.9% 로 조사됐다.

특히 대전지역 청소년(5~24세) 자살률은 전년보다 4명 증가한 10만 명 당 11.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은 전년보다 0.9명 감소한 8.2명이었으며, 충북은 8.6명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4년제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비율은 대전(95.3%), 충남(89.2%), 충북(87.8%) 순으로 나타난 반면,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자 대학진학률은 대전이 80.1%로 충남(85.1%), 충북(85.7%)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문계고 졸업자 취업 비율은 대전 27.6%, 충남 23%, 충북 23.6%로 집계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대전이 23만 8000원으로 충남(17만 8000원), 충북(17만 4000원)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통계자료는 충청 지역에 위치한 청소년 관련, 모든 기관 및 연구소 등에 산재돼 있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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