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추 가격 급락에 따라 지난달 수입 배추의 가격도 하락한 반면 일본산 고등어는 수입물량이 줄면서 수입가가 크게 올랐다.
전반적인 가격 동향에서는 일본산 수산물과 마늘 등 일부 채소류를 제외한 수입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달에 비해 대부분 내리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1년 4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14.2%, 전년동월 대비 35.1% 각각 하락한 ㎏당 360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수급불안을 겪던 국내산 배추 생산 및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산 배추 가격은 지난해 말 ‘배추 대란’의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이상 한파 등에 따른 월동배추 작황 저조가 이어지며 최악의 가격 폭등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배추 출하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가격 급락 사태를 빚고 있다.
양념용으로 쓰이는 건고추는 전달보다 3.3%, 전년동월 대비 42.3% 각각 하락한 ㎏당 5011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1000ton 가까이 수입된 양파 역시 전달보다는 1.6% 올랐지만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3.3% 하락한 ㎏당 843을 보였다.
이밖에 지난달 8000ton 이상 수입된 당근은 전달보다 13.2%, 전년동월 보다 16.2% 하락한 ㎏당 575원을 보였고, 건조 고사리 역시 전달보다 2.5% 내린 9124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입물량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냉동 마늘은 중국 내 작황이 좋지 않아 전월 대비 3.4%, 전년동월 대비 90.2% 각각 상승한 ㎏당 2157원을 기록했다.
과실류는 바나나가 전달보다 10.9% 오른 ㎏당 1134원을 기록했지만 오렌지와 포도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2.3%와 5.8% 하락한 ㎏당 1988원과 2951원을 보였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여파가 약화되며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냉동 소갈비는 전월보다 3.2% 하락한 ㎏당 7272원을 기록했고, 냉동 삼겹살은 전월 대비 11.5% 급락한 ㎏당 3748원으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냉동 닭다리 역시 전달보다는 0.5%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동월 대비 9.4% 낮아진 ㎏당 1951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대지진 후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든 수산물은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냉동 고등어는 전월 대비 18.9%, 전년동월 대비 45.2% 각각 상승한 ㎏당 2696원을 기록했다.
냉동 조기 역시 전월 대비 18.1%, 전년동월 대비 45.5% 각각 상승한 ㎏당 6077원으로 지난달 16% 상승에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