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9일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 및 합당과 관련 “비상한 시기에 비상하게 각오를 가지고 비상대책기구와 같은 어떤 형태든 간에 그런 행동기구를 통해 해주실 것”이라며 “반드시 심 대표와의 관계만 아니라 우리가 추진해 온 일이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더라도 상당 부분의 밑바탕에 토대는 이루어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에 따른 국중련 심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새 지도부가 선진당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훌륭하게 해 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내가 물러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대표직 사퇴가 충청권 정치세력의 포함은 물론 보수세력을 통합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미인가.

“기존의 발상과 틀을 뛰어넘어 변화한다는 명제하에 우선 나부터 변화한다는 의미로 내가 자리를 물러나 새로운 지도체제로 출발하게 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 백의종군 말 그대로 아무런 자리나 간판없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폭넓게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대권 도전하는 것도 포함되는가.

“그렇게 비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표직을 그만두고 어디에서 어떤 자리에서 일을 하든 의도하고 추구하는 목적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 것까지 비약할 필요는 없다.”

-한나라당 비주류가 원내대표가 되고, 민주당 역시 상당한 변화가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한 정계개편의 시작으로 봐도 되는가.

“정치의 변화무쌍한 현상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느 경우든 확실한 것은 정치인이 자기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그럴 때 어떤 변화에 처해서 어떤 불행의 경우를 당하더라도 그 정치인은 평가를 받는다. 자기 원칙과 소신대로 최선을 다해서 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평가를 받는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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