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은 8일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강릉장례식장에서 지난 5일 헬기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임경범 조종사와 박창주 정비사의 영결식을 엄수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상공에서 산불예방 계도 비행 중 추락해 숨진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고 임경범(48) 조종사와 박창주(56) 정비사의 영결식을 8일 강릉장례식장에서 산림청장(葬)으로 엄수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돈구 산림청장을 비롯해 산림청 산하 기관의 공무원과 유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과 약력보고, 영결사 및 추도사, 조전 낭독, 종교 의식,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장의위원회 위원장인 이돈구 산림청장은 영결사에서 "예년보다 오래 지속되는 봄가뭄 속에 혼신의 힘을 다해 산불과 맞서 싸우며 오직 아까시나무 꽃이 피기만을 기다려온 산림가족들은 오늘 참담하고 야속하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누구보다 투철한 사명감과 뛰어난 능력으로 산불과 병해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섰던 두 분을 다시 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야속하다"라고 말했다.

이경일 산림항공본부장은 "이번 불의의 사고를 계기로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개선해 솔선과 팀워크를 통한 안전문화 조성, 안전관리교육 활동 강화, 안전관리시스템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 임경범 기장은 지난 2007년부터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서 근무해왔으며, 3103시간의 비행시간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로 부인과 두 딸을 남겼다.

29년의 정비경력을 갖고 있는 고 박창주 정비실장은 해군 중사로 예편한 뒤 지난 1995년부터 산림항공본부에서 근무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이들의 유해는 화장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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