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5월 들어 당내 정비를 본격화 하는 등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열 정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각 정당은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 지고 있는데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입장 변화도 예상된다.

충청권의 경우에도 중앙 정치 지형 변화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의원들도 촉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경우 6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주류 측에서 이병석, 안경률 의원이 나섰고, 비주류에서 황우여 의원이 단독후보로 맞서고 있는데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당내 비주류 세력인 친박(친 박근혜)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선거 결과에 따라선 당내 주도권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한나라당내에선 4월 재보궐 선거 참패로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높아 신임 원내대표도 원내 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원내대표 선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한다는 방침이어서 신임 비대위원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도 13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 역시 3파전으로 김진표, 강봉균, 유선호 의원이 나선 상황인데 충청권 표가 캐스팅 보트로 부상할 가능성이 엿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내 의석 분포로 볼때 수도권과 호남의 표가 비슷한 수준이어서 충청권 7표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수도권 출신이란 점에서 '호남 원내대표' 이야기도 나오지만 연말에 손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당 대표를 그만둘 가능성이 높아 '원내대표를 수도권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주도했던 민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원내대표의 원내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 3당인 자유선진당은 9일 의원 연찬회 등을 통해 당내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 선진당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원내 존재감이 낮아지면서 이를 돌파할 방안 모색을 검토 중이다. 이회창 대표는 재보궐 선거 이후 보수세력 단결 등의 이슈를 던지면서 새로운 정치 지형 변화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찬회에서 어떤 개혁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선진당도 원내대표 임기가 이달로 만료하게 되면서 새로운 원내대표 교체가 예상되는데 신임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교섭단체 구성 등 현안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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