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대전 동구)은 4일 세종시를 ‘버린 자식’에 비유하며 이명박 정부를 맹비난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세종시 수정안 무산’이 그토록 서러웠나”라며 “세종시의 자족기능이 정부의 무관심 아래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종시 아파트 건설용지를 분양 받았던 6개 민간 건설사가 사업을 포기하는데도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 하고만 있다”면서 “아무리 이명박 정부에게 세종시가 ‘버린 자식’ 같더라도 이럴 순 없다”고 말했다.

또 “과학벨트법에 정부가 외국인 전용주택과 보육시설, 학교, 병원 등의 설립을 지원토록 돼 있는 것은 세종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과학벨트 입지평가위원회가 10개 후보지에서 세종시를 제외한 것으로 보도되자 건설사들이 줄줄이 아파트 건설을 포기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도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종시 과학벨트 제외설이 건설사들의 잇단 사업포기로 이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4일 성명을 통해 “권 의원이 터무니없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권 의원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세종시와 관련된 건설사의 사업포기를 운운하며 과학벨트 때문에 건설사들이 무너질 듯 짜 맞추기식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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