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연초부터 충북지역 건설시장에 ‘정화 바람’이 불 전망이다.

그동안 대한건설협회 차원에서 진행해 온 부실·부적격 건설업체에 대한 실사작업이 결과물로 도출돼 빠르면 1월 초 퇴출 대상업체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는 1일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대한건설협회가 실시해 온 전국 건설종합업체의 등록기준 적합 실태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돼 빠르면 1월 초 공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건설업 등록서류만 갖고 입찰경쟁에 열 올리고 있으나, 실상은 자본금은 깡통계좌이거나 시설장비, 기술능력 등은 문서뿐인 일명 페이퍼컴퍼니를 솎아내겠다는 조치다.

또, 불량업체 퇴출을 통해 경기한파에 대응하고 건설시장의 질서를 바로 세워 우량 건설업체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건설시장은 질서 재편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이미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다. 부실업체는 가감없이 퇴출해 건설시장을 바로세우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1000여 곳, 충북지역만 30~50여 곳의 퇴출 가능성이 나돌고 있다.

건설협회 충북도회는 “본회에서 이미 정밀실사를 통해 퇴출 대상업체를 선정, 국토해양부에 건의한 단계로 안다”면서 “이를 최종 결정해 지자체로 통보하면 행정처분이 내려지게 된다”며 폐업, 영업정지 등 부실업체 정비가 임박했음을 기정사실화했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