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충북도가 오송 건립이 확정된 국가연구시설사업에 대한 사수에 나섰다.<본보 3월 7·8·21일, 4월 1일 자 1면 보도>도는 오송 건립이 확정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설계용역비 8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지난 2007년 9월 보건복지부가 오송 건립을 확정지었다. 보건복지부는 당시 오송생명과학단지 연구기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오송 건립이 확정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에 국고 201억 원을 투입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연건평 6942㎡(2100평)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가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유치에 눈독을 들이면서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3월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이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대경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 인프라를 위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건립이 결정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건립을 요구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요구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 결과에 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충북 건립이 확정된 보건의료산업의 중요한 국가 연구시설이 위기를 맞고 있으나 충북은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이 없어 다른 지역 국회의원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같이 오송 건립이 확정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가 첨복단지 조성 경쟁지역인 대구에서 적극적인 유치 움직임을 보인 반면 충북은 정부에 조기 착공 건의 수준에 머무는 등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줄기세포주 체계적 등록 관리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건립되는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국가 보건의료기관의 집적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에 힘입어 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오송을 위해 필수적인 연구시설이다. 대구가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유치에 나서면서 지역 보건의료계 등은 정부가 이미 오송 건립을 확정한 국가연구시설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충북도에 적극적인 사수 대책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당초 수립한 계획대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건립을 위해 사업 첫해인 내년 예산에 설계용역비 반영을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1월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이 ‘재생의학연구개발촉진법(안)’을 의원입법 발의해 건립 근거가 마련됐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