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청주지역에 약 2000가구의 중소형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택난 해소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아울러 서부도심을 중심으로 대형유통점 입점도 속속 이뤄지면서 아파트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공급도 중소형 위주로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세난 등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과거(2006~2009년) 아파트사업 승인을 받고도 부동산경기 침체 등 이유로 장기간 착공하지 않은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에 대한 청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07년 비하동 부지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7개 업체가 올해 말까지, 같은해 금천동 부지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2개 업체가 내년 초까지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모두 1954세대의 아파트 건설 공사가 착공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업체들이 기존 중대형 평형의 공급계획에서 전용면적 85㎡미만의 국민주택규모 중소형 평형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전제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청문을 통해 사업계획 변경 의사를 밝힌 업체 가운데 문화동 부지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한국토지신탁의 103.2㎡(42평형) 200세대를 제외하면 모두 30평형대 이하다.

이들 업체들이 그동안 청주에서 중대형 미분양이 많았다고 보고 사업성을 위해 중소형대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지도감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한 지역내 전·월세 등 주택난 해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부도심 아파트시장 술렁

하반기 중소형 아파트 대량 공급 소식은 지역 아파트시장의 판도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대형유통점 입점을 앞두고 있는 서부도심을 중심으로 아파트시장의 훈풍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지역 아파트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것은 현대백화점. 청주시 복대동 대농1지구 2만7517㎡의 터에 전체 공정률 16%를 보이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내년 8월 오픈 예정이다.

지역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아파트시장에도 그 영향을 미쳐 과거 1단지 2164세대 분양 뒤 2단지 계획을 무기한 미뤄오던 신영의 사업재계 원동력이 됐다는 후문이다.

최근 신영은 2007년 승인된 2단지 물량을 1806세대에서 2070세대로 확대하는 대신 공급 면적은 34, 40평형에서 34평형으로 단일화해 내년 4월 분양과 함께 착공할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연내 복합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을 준비중인 흥덕구 가경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옆 '메가폴리스' 또한 서부상권 부활의 기대심리를 높이며 아파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인근 강서지구의 경우 30평형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2008년 입주당시보다 시세가 2000만 원 가량 올랐으며, 올초와 비교해서도 3개월 새 500만 원 안팎이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꾸준한데다 대형유통점 입점 등 주변 인프라가 더욱더 좋아질 것이란 호재가 겹치면서 주거용은 물론 투자용으로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해·박한진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