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각종 문화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6일과 27일 공주문화관광지와 부여 서동요 역사관광지에 대한 관람객 현황 및 운영 프로그램 등 시설활용 현황, 수입·지출 현황,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했다. 그러나 공주와 서동요 관광지에 대한 운영 실적이 초라했다.

지난 1997년부터 추진된 공주문화관광지 조성사업은 공주시 웅진·봉정동 일원 102만 9179㎡ 규모에 공공·편익, 숙박, 상가, 운동·오락, 휴양·문화 등을 조성해 공주시를 문화관광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민간 투자가 전무한 상태이다. 전체 조성비 가운데 민간투자 비율이 55%인데도 불구하고 공주문화관광지에 대한 관광 및 건설사 등 관련업계의 투자유치 실적이 0%라는 것은 공주문화관광지의 실효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으로 향후 조성사업 추진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앞서 세계대백제전을 위해 마련된 공주 한옥마을도 지난해 대백제전이 종료되면서 함께 폐쇄된 이후 지난달 24일에서야 새롭게 개장하는 등 운영상 허점을 보여 왔다.

이와 관련 공주문화관광지 조성사업이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의 핵심 사업인 만큼 민간투자와 체계적인 운영 관리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백제문화권 개발사업 자체가 전면 위기에 처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또한 서동요 역사관광지 조성사업의 경우 당초 조성계획에 있었던 마상무예관 운영이 연간 5~7억 원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7월 조성사업 전면 재검토를 실시하는 등 공사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10~2015년까지 부여 충화면 가화리 17만 4508㎡ 규모에 363억 4800만 원을 투자해 전통무예수련원, 무예훈련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기존 관광지 조성계획의 차질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공주문화관광지 경우 이랜드, 극동건설 등과 민자유치를 위해 협의 중이며, 세종시 등 주변의 여건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서동요 관광지는 조성계획이 재설계 됨에 따라 기간 단축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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