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인 ‘청산회’가 지난 30일 충남 계룡산에 총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친박계 산악회로 알려진 ‘청산회’는 이날 오전 전국 회원 등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계룡산에서 시산제를 겸해 출정식을 가졌다.

청산회는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의 주도로 지난 2006년 6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자발적 등산모임으로 창립했으며, 7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주최 측은 밝히고 있다.

청산회의 전국 규모 등반모임은 약 5년 만으로, 이날 행사에는 서청원 전 대표와 강창희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미래희망연대 소속 정영희, 윤상일, 정하균 김혜성 의원, 김노식, 양정례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이날 ‘가마솥론’을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격려사에서 “현재 정권은 우리가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떨어뜨렸다. 그래서 친박연대를 만들었고 18대 총선에서 26명의 의원을 당선시켰다”며 “그러나 이제는 모두 과거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을 잊어야 오늘이 있고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4·27재보선에서 보수진영이 전패했다”며 “국민과 소통을 않고, 서민의 어려움, 등을 긁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호가호위하고, 독선으로 일관한 탓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믿음을 주는 사람, 한 말과 약속을 지키는 신의,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여러분과 저는 좀 더 가야할 길이 있다”면서 “밥이 잘 익도록 하는 가마솥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철래 청산회 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계룡산에서 우리나라에서 정기가 가장 세다. 기를 충전해 서청원 대표에게 한국의 미래를 새롭게 바꿀 힘과 용기, 동력을 불어넣어 달라”며 “청산회를 15만 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하늘은 언제나 큰 인물이거나 큰일을 도모할 때는 시련의 시간을 준다”며 “서 대표가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오신 것 축하한다. 잘 참아내고 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회원 여러분이 도모하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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