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청원군이 본격적인 통합 진행에 앞서 양 시·군 행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인사교류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 파견 인원의 ⅔ 이상이 1년을 채운 후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원군 파견 인원 중 복귀 희망자의 배 이상이다.
본보가 지난달 29일 양 시·군 인사교류자 32명 중 해외연수, 휴가 등 6명을 제외한 26명을 대상으로 자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주시 파견인원 응답자 16명 중 11명이 기본 파견기간 1년을 채우면 복귀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청원군 응답자 12명 중 4명이 복귀하고 싶다고 밝힌 것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인사교류의 효과에 대해서는 답변에 응한 26명 중 24명이 도시·농촌 행정에 대한 이해, 양 시·군 행정의 가교 역할, 새로운 인맥형성 등에서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양 시·군의 근무강도에 대해서는 비슷하다는 응답과 청원군이 보다 힘들다는 의견이 엇비슷했다. 청원군 파견인력들은 시청·구청·동사무소로 이어지는 행정체제와 개별 공무원에 대한 업무의 종류가 적어 창조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산 반면 절대적 민원의 수가 많다고 토로했다.
청주시 파견인력들은 청원군의 넓은 관할 구역과 공무원 1인당 맡은 업무종류가 많아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대부분 청주시 파견인력들이 청원군의 공무원 수가 너무 적다고 답한 점이 눈에 띈다.
인사교류 시 개선점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왔다. 기본적인 업무 파악과 사업 진행 등을 고려할 때 기본 교류 1년은 너무 짧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인사교류 효과만을 위해 서는 1년이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사교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는 인사교류 폭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인사교류 시 융통성 발휘를 위해 정기인사와 연동해야 한다는 답도 있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지난해 8월 1차로 16명, 지난해 10월 2차로 16명 등 총 32명의 인사교류를 진행 중이다. 교류 기간은 기본 1년이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인사교류 대상자에게는 특별승급, 근무평정 우대, 인사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청원=심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