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물가상승으로 위축됐던 지역 유통업계가 가정의 달을 맞아 매출 신장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지역 유통업계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들어있는 5월을 ‘제2의 대목’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백화점들, 지난해보다 경기 풀려 목표 달성 기대=지역 백화점들은 내달 매출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등 이번 가정의 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의 지난해 5월 매출 신장률은 명절을 제외한 평달에 비해 12~16% 상승했다.

최근 물가상승이 지속되며 매출 현상유지 만으로도 위안을 삼았던 유통업체들은 이처럼 ‘특수’가 가능한 가정의 달을 앞두고 내달 매출신장 목표를 전년대비 20% 정도로 설정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각 종 기념일로 인해 상품권 및 선물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이 3월이나 6월 등 비수기 인 달에 비해 평균 12~16% 신장세를 보인다”며 “첫 테이프를 끊을 어린이날을 겨냥해 어린이들이 활동적으로 신나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색적인 이벤트와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통업계는 최근 살아난 경기와 ‘화목한 가정’을 중요시하는 풍토를 적절히 이용할 경우 상향 설정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통업계, 어린이날부터 적극 공세=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이번 주말부터 가정의 달의 첫 기념일인 어린이날에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백화점세이는 아동의류와 완구류, 실내 놀이터입장료 등 어린이날을 노린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또 1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백화점세이 제15회 어린이 미술대회’를 열어 집객 효과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백화점 테마를 '월트디즈니' 캐릭터로 꾸미고, 아동·유아매장 방문고객에게 월트디즈니 캐릭터 풍선, 막대사탕, 초콜릿을 증정해 어린이날 축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5일까지 6층 아동ㆍ유아매장에서는 '아동·유아복 선물 대잔치'가 열려 아동ㆍ유아 의류를 1만~5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아동·유아 브랜드 스페셜데이를 진행해 정상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역시 유·아동 브랜드에서 갤러리아카드, 갤러리아제휴카드, 멤버쉽카드로 당일 1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갤러리아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와 어린이 체험이벤트를 준비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 역시 1300~1500여 종의 장난감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완구류 특별 행사에 돌입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