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원학원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가 지난 27일 열렸다. 서원학원 제공  
 

서원학원은 지난 27일 학원정상화를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5월중 예정하고 있는 법인 공모를 위해 전 이사장과 학교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서원학원이 박인목 전 이사장과 2003년 12월 8일 체결했던 협약서를 취소·해제하고 이를 박 전이사장에게 통보함으로써 학원 정상화 절차 진행의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이와함께 법인 공모를 위한 향후 로드맵도 확정지었다. 이에따라 조만간 학원 정상화 추진을 위한 운영규정 마련과 함께 위원회가 구성되고 다음달 법인경영자 공모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법인 공모절차 개시

김병일 이사장은 "임시이사가 파견된 지 1년 5개월여가 지났지만 서원학원의 정상화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소모적인 법적 소송만 이어지고 있다"며 "학원 정상화 절차가 관련 소송들의 대법원 판결 때까지 미뤄질 경우 서원학원은 연 25%의 살인적인 지연이자(2011년 4월 현재 대외부채 총액 약 260억 원)로 인해 학원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고 임시이사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1년에 1회 이상 학원정상화 추진실적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원대의 경우 20여년에 걸친 학내 분규로 인한 학습권 침해 문제를 비롯해 향후 예상되는 정원미달 사태 우려와 대학평가 문제, 취업률 문제 등 총체적 부실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이사후보 추천

이사회는 이날 정상화 추진 로드맵도 확정했다. 서원학원 측이 밝힌 정상화 추진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안으로 새로운 법인경영자 영입을 목표로 5월 중 법인경영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6월 법인경영 후보자 심사절차를 거쳐 늦어도 7월까지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새로운 이사 후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앞서 서원학원 측은 지난 3월 30일 이사회를 전후해 두 차례에 걸쳐 현대백화점 그룹과 박 전이사장 양측에 대화와 타협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서원학원 정상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지만 박 전이사장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공모절차 차질없이 진행

김 이사장은 법인공모와 관련해 원칙론도 강조했다.

"서원학원에 대해 재단, 기업, 개인 등이 꽤 관심을 갖고있다"며 "다만 지금까지 학원의 문제에서도 드러났듯 개인보다는 법인이나 단체 등에 가점이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도 공모에 참여할 것"이라며 "적극적이던 현대측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주변의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일 뿐" 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서원학원 문제를 예단하긴 힘들지만 결국은 시간이 문제인 상황으로 내달 법인 공모절차를 시작으로 학원이 정상화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끝>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