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도가 진천푸드뱅크에서 발생한 후원금 횡령사건으로 도내 모든 기부식품 제공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펼쳐 다양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본보 21일자 21면, 27일자 3면 보도>충북도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22개 푸드뱅크와 푸드마켓 등 기부식품 제공시설을 대상으로 각 시·군 담당공무원을 통한 특별점검을 벌였다.
이번 점검결과 도는 진천푸드뱅크의 경우 본보에서 보도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후원금과 운영비를 지출하면서 후원금 통장에서 직접 운영경비를 사용하는 등 통장을 혼용하고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으며 냉동·냉장실의 위생상태도 불량한 것을 밝혀냈다.
또한 진천나눔과기쁨푸드뱅크는 기부식품 영수증과 인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대로 비치하지 않고 정확하지 않은 비상연락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으며 괴산나눔과기쁨푸드뱅크는 푸드뱅크DB에 입력해야 하는 자료를 수기(手記)로 장부에 작성·비치하고 있는 것을 찾아냈다.
지난 27일에는 복지관련 당면 업무 시달을 위한 시·군 담당자 연석회의를 열어 관련법규 및 지침을 정확히 숙지하고 매 분기마다 1회 이상 지도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기부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보조금과 후원금 집행과 관련해 회계처리지침서, 법규 등을 비치·활용하도록 지도하는 등 회계처리 지침 교육을 실시하고 수시로 점검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특별지도점검에서 적발된 3개 푸드뱅크에 대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직접 지도점검을 벌이겠다"며 "지도점검 횟수도 강화하고 교육을 철저히 시켜 투명한 회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점검에 앞서 청주시는 지난 12일 청주봉명한방울푸드뱅크에 대한 점검을 벌여 기부식품 영수증, 인수증, 배분증빙서류 등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배부자료에 대한 기록이 미흡하며 후원금을 관리하면서 지출품의절차를 이행하지 않거나 증빙자료 없이 지출하는 등 후원금을 마음대로 지출한 것 등을 밝혀내고 다음달 10일까지 시정하도록 명령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