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행정도시건설청과 LH가 내달 2일까지 세종시 시범생활권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7개 건설사에게 사업추진 여부를 묻는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보낸 가운데 해당 건설사들은 만료 시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28일 현재까지 입장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4월 25일자 2면 보도>건설청과 LH는 건설사들이 사업포기를 택할 경우 우선 재매각을 진행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공무원 이주 수요를 대비, 자체사업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건설사들의 사업추진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LH세종시건설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업추진 여부를 통보한 건설사는 한 곳도 없으며,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업추진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12만3000㎡(1642세대), 삼성물산 7만7000㎡(879세대), 대림산업 11만6000㎡(1576세대), 롯데건설 6만3000㎡(754세대), 두산건설 7만5000㎡(997세대), 금호산업 4만7000㎡(720세대), 효성 3만1000㎡(572세대) 등 총 7개 건설사로, 건설청과 LH의 사업추진여부 결정 통보에 최종 사업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결정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분양시 첫마을 분양처럼 성공분양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또 LH가 참여의사가 있는 건설사에는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지원방안 범위가 어디까지고, 어떠한 부분을 요구해야 할 지 내부정리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도 추진여부를 조속이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하라는 통보 이후 임원진과 실무진이 마라톤회의를 하며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세종시 첫마을 분양가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실질적인 분양가를 제시할 경우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청과 LH는 사업이 더이상 미뤄지면 내년부터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주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늦출 수 없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특히 사업 참여의사가 없는 건설사와는 계약해제 절차를 밟은 뒤 재매각을 하고, 이마저도 공급되지 않는다면 LH자체사업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7개 건설사 선택여부에 따라 세종시 민간주택건설에 큰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LH 세종시건설본부 관계자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며 이번이 사실상 최후 통첩의 성격”이라며 “현재까지 어떠한 건설사로부터도 회신이 오지 않았지만 내달 2일까지 건설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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