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새 국악전용공연장 입지가 둔산대공원으로 결정됐다.
대전시는 27일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개최해 신축 국악전용공연장 입지를 심의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4년간에 걸쳐 건립될 예정인 새 국악전용공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만 1000㎡ 규모로 총 4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입지 결정 이유에 대해 “둔산대공원이 중구 장수마을보다 시민 접근 편의성이 우수하고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등 기존 문화예술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종 입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둔산대공원은 예산부담이 덜 되는 시유지인 데다 세종시와의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대전의 장래발전을 위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기존 연정국악문화회관(구 시민회관)을 철거하고 ‘대전문화예술센터’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14년까지 280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500㎡로 건축될 예정인 대전문화예술센터에는 공연과 전시, 연습실 등 문화예술 복합시설을 갖추고, 대전문화재단과 대전예총연합회 등 관련 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1979년에 지어진 연정국악문화회관의 시설 노후 등으로 신축을 결정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 2004년 14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구조안전 부담과 공사비 부족 등으로 유찰된 바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가 저조한데다 구체적인 예산계획과 운영비 등의 금액 산출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예산을 분산 배치해 반영하고, 향후 3년 동안 세밀하게 검토·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