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소음 등 환경문제를 비롯해 환경당국의 부동의(不同意) 의견에도 불구하고 대덕구청이 사업추진을 강행하면서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사업지구 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역 구의원들까지 가세해 사업 시행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강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악취나 소음 등 환경적인 부분은 물론 학교 설립 등 전반적인 정주여건에 대해 내년 초 입주에 앞서 구청 등에 집단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입주예정자 카페에는 아파트 인근 공단의 악취와 소음 문제를 우려하는 글이 올라오는가하면 대덕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자는 의견 역시 적지 않은 상태다.
카페에 글을 남긴 한 입주예정자는 “주말 가족과 함께 인근 공원에 갔는데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났다”며 “환경문제는 절대로 넘어가선 안 되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 개선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주예정자 모임의 회장도 환경적인 부분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대덕구청장 면담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주예정자 모임 회장은 “아파트 인근에 공단은 물론 고속도로 등이 위치해 소음이나 악취 등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현재 카페 회원들의 갖가지 의견을 비롯, 관련 전문가나 시·구의원, 공무원들로부터 다양한 자료를 수집 중이며 조만간 공론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덕구의회 의원들 역시, 석봉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구청 차원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구의원들은 아파트 건설 시 악취와 소음 등으로 적잖은 민원이 발생한다는 환경당국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추진을 강행했고, 50층 규모로 과도한 용적률을 적용한 것 역시 사업 시행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인근지역 다른 아파트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된 분양가에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 금강엑슬루타워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 원 중후반이었지만 인근 아파트의 경우 평균 600만~700만 원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대덕구의회 조용태 의원은 “기업은 이윤이 남지 않은 장사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인데 초기 900만 원대의 분양가를 25%까지 할인해 준 것은 애초 분양가에 거품이 있었던 것”이라며 “시행사 측이 오래전부터 사업을 시도했던 과정에서 쌓인 과도한 부채가 분양가에 포함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현재 악취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추진한다지만 더 큰 문제는 냄새가 아니라 대기 중에 섞인 유해물질”이라며 “공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주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사업지구 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역 구의원들까지 가세해 사업 시행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강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악취나 소음 등 환경적인 부분은 물론 학교 설립 등 전반적인 정주여건에 대해 내년 초 입주에 앞서 구청 등에 집단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입주예정자 카페에는 아파트 인근 공단의 악취와 소음 문제를 우려하는 글이 올라오는가하면 대덕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자는 의견 역시 적지 않은 상태다.
카페에 글을 남긴 한 입주예정자는 “주말 가족과 함께 인근 공원에 갔는데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났다”며 “환경문제는 절대로 넘어가선 안 되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 개선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주예정자 모임의 회장도 환경적인 부분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대덕구청장 면담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주예정자 모임 회장은 “아파트 인근에 공단은 물론 고속도로 등이 위치해 소음이나 악취 등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현재 카페 회원들의 갖가지 의견을 비롯, 관련 전문가나 시·구의원, 공무원들로부터 다양한 자료를 수집 중이며 조만간 공론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덕구의회 의원들 역시, 석봉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구청 차원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구의원들은 아파트 건설 시 악취와 소음 등으로 적잖은 민원이 발생한다는 환경당국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추진을 강행했고, 50층 규모로 과도한 용적률을 적용한 것 역시 사업 시행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인근지역 다른 아파트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된 분양가에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 금강엑슬루타워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 원 중후반이었지만 인근 아파트의 경우 평균 600만~700만 원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대덕구의회 조용태 의원은 “기업은 이윤이 남지 않은 장사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인데 초기 900만 원대의 분양가를 25%까지 할인해 준 것은 애초 분양가에 거품이 있었던 것”이라며 “시행사 측이 오래전부터 사업을 시도했던 과정에서 쌓인 과도한 부채가 분양가에 포함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현재 악취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추진한다지만 더 큰 문제는 냄새가 아니라 대기 중에 섞인 유해물질”이라며 “공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주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