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7 태안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한 자유선진당 진태구(가운데) 당선인과 변웅전 선진당 국회의원이 27일 선거사무실에서 만세를 부르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태안=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27일 실시된 충남 태안군수 재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가 당선됐다. 진 당선자는 1만 2143표를 얻어 득표율 44.01%로 8318표(30.15%)를 얻은 한나라당 가세로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이기재 후보는 6015표(21.8%)를 얻는데 그쳤다.

광역의원인 충북 제천 2 선거구 재선거에선 한나라당 강현삼 후보가 당선됐다.

또 기초의원 재선거에선 △대전 대덕구 나선거 한나라당 윤성환 후보 △충남 보령 가선거구 선진당 이효열 후보 △연기 다선거구 민주당 고준일 후보 △부여 나선거구 선진당 백용달 후보 △서천 가선거구 선진당 나학균 후보 △충북 제천 가선거구 한나라당 염재만 후보 △청원 가선거구 민주당 오준성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특히 그동안 선진당의 ‘안방’이었던 충남 연기 다선거구에서 민주당 고준일 후보가 선진당 후보를 월등한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는 선진당은 물론, 후보를 내지 않아 암묵적으로 선진당에 힘을 실어준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연기·공주)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로는 충청권 9곳의 재선거 지역 중 한나라당이 3곳, 민주당이 2곳, 자유선진당이 4곳을 차지했다.

이번 충청권에서 치러진 재선거 가운데 태안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52.5%로 전국 투표율 39.4%보다 13.1%포인트 높았고, 2000년 이후 치러진 재보선 평균 투표율 32.8% 보다 휠씬 높았다.

지역 내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곳은 충남 부여 나선거구로 55.8%였고, 가장 낮은 곳은 대전 대덕구 나선거구(15%)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빅 3’ 였던 강원지사, 김해 을, 분당을과, 순천 을 선거에선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다.

경기 분당 을에선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고 강원지사 선거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남 김해 을에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또 이날 밤 11시 현재 전남 순천 국회의원 선거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38%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적이다.

이번 재보선거에선 잠정투표율이 39.4%로 상·하반기 재보선이 정례화된 2000년 이후 역대 3번째 높았다.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만 보면 43.5%로 동시 재보선 사상 역대 최고치였다. 기록적인 투표율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번 선거의 정치적 무게가 여느 선거 때와 달랐기 때문으로 정치권은 풀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좌우할 '빅3'로 불린 강원지사, 분당을, 김해을에서 '흥행카드'가 있었던 점도 투표율을 보인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지 역 당선자 정당
태안군수 진태구 자유선진당
제천시(2) 강현삼 한나라당
대덕구(나) 윤성환 한나라당
보령시(가) 이효열 자유선진당
서천군(가) 나학균 자유선진당
연기군(다) 고준일 민주당
부여군(나) 백용달 자유선진당
제천시(가) 염재만 한나라당
청원군(가) 오준성 민주당



 

◆전국 관심지역 당선자
분당(을) 손학규 민주당
김해(을) 김태호 한나라당
강원지사 최문순 민주당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