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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가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모바일하버 자동도킹시스템. KAIST 제공 | ||
KAIST는 파도치는 실제 해상에서 대형 선박 간 자동도킹이 이루어지는 모바일하버 신기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하버 핵심기술 중 하나인 자동도킹시스템은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선박 간 충돌을 방지하면서 두 선박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파도와 바람의 영향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두 부유체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측면으로 밀착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기존에는 선원들이 로프를 주고받아 계류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었다.
이날 KAIST는 모바일하버 역할을 하는 바지선을 컨테이너선에 해당하는 선박에 근접시키고 자동으로 도킹, 상호 계류를 유지시키는 정상작동 상황과 비상상황 발생 시의 대처 과정 등의 시연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모바일하버 연구팀은 로봇기술을 기반으로 파도가 치는 해상 특성을 극복하는 자동도킹 기술을 조선·해양 기자재 전문기업 ㈜미래산업기계와 해양설비 설계 전문회사 ㈜오션스페이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핵심 개발 요소는 두 선박이 파도와 바람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하역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팔과 진공 흡착패드, 윈치, 펜더 등으로 구성된 융복합 시스템이다.
KAIST는 이번 성공에 따라 오는 6월 컨테이너를 해상에서 정밀하고 안전하게 상·하역 하는 안정화 크레인 기술과 자동도킹시스템 기술을 종합한 모바일하버 통합 공개시연을 가질 계획이다.
곽병만 모바일하버사업단장은 “모바일하버는 항만을 신설하거나 증설하지 않고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물류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곽 단장은 이어 “모바일하버에 녹아있는 다양한 기술은 조선해양산업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응용되고 파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